HL2OLP @마차산&소요산 SOTA 후기

크리스마스(25일)이면서 일요일인 어제 마차산(HL/GG-059, 588m)과 소요산(HL/GG-060, 587m)에서 sota 운용하고 왔습니다. 새벽 6시에 인천에서 버스로 서울역으로 이동하여 HL/GG-060 소요산행 전철에 몸을 싣고 가는데 지하철 구간에서는 객차 안이 따뜻하였으나 청량리를 지나면서 외부(?)로 나온 전철 안이 서서히 식어가기 시작하더니 의정부를 지나면서는 차내는 난방인지 냉방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썰렁해지더군요.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젊은 청년 둘이서 오들오들 떨면서 으휴~~추워를 연발하는중에 객실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데 “승객여러분… 어쩌구… 현재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차내 난방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객실 안이 난방효과가 미약한 점 양해바랍니다. 어쩌구… 대단히 죄송..”

차내를 둘러보니 본인(?)을 비롯한 등산복 차림의 승객들은 별로 추워하지 않는 듯한 표정인데 평상복을 입은 일반 승객들은 추워하는 눈치가 역력하더군요. 음… 바깥 기온이 꽤나 차가운가 보구나…

동두천역에 하차하여 시계를 보니 9시가 조금 못되어 예정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며 HL/GG-059 마차산을 향했는데 마주보는 HL/GG-060 소요산과는 달리 인기(?)가 없어서인지 등산객도 별로 없고 등산로 정비도 잘 안되어 있어 도중에 길을 잘못들어 잠깐 헤메이다가 정상에 도착하니 11시, 예정보다 30분이 지연되었습니다.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여 안테나 설치하고 7메가와 144메가에서 간신히 4국을 채우고 나니 12시 30분,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CQ에 응답하는 오엠님이 많지 않더군요. 11시 30분에 하산을 해야 HL/GG-060 소요산까지 운용하는데 무리가 없는데 좀 바빠졌습니다.

소요산역 방면으로 하산을 하여 HL/GG-060 소요산 입구에 당도하니 시간은 이미 오후 2시 정각… 음… 여기서 잠깐 망설였습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HL/GG-060 소요산 정상에 도착했어야할 시간인데 지금 올라가면 해지기전에 하산하기는 어려울듯… 헤드랜턴, 아이젠 등은 준비가 되어 있으니, 일단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짧은 코스를 탐색하여 구절터-공주봉-HL/GG-060 소요산(의상대) 코스를 택해서 정상에 도착하니 16시가 막 지났더군요. 일단,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몇 장 찍고 주위를 둘러보니 안테나 없이 홀로 서있는 마스트 파이프를 발견하고는 9소자 UHF 야기 안테나를 매달고 핸디로 VHF 교신을 번갈아 하고 있으니 정작 의상대 정상에서 교신하는 저보다 저와 교신하는 오엠님들께서 춥지 않느냐? 해지기 전에 얼른 하산하라는 권유와 함께 염려를 해주시더군요.

UHF밴드에서 DS1CMD 오엠님과 마지막 교신을 하고나니 17:00가 다되었더군요. 인증샷 몇 장 더 찍으려고 핸드폰을 들이대니 밧데리가 부족하여 어쩌구 경고장이 뜨면서 거부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안테나 철거하여 10여분만에 짐 챙겨 배낭에 넣고 하산하는데 17:30분쯤 되니 해는 서산에 걸려서 제게 하직 인사(?)를 하더군요. 어두워지기전에 헤드랜턴 찾아서 머리에 꼿고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이미 사방은 캄캄해지고 주변엔 아무도 없고 나홀로 내려오는데… 소요산역에 당도하니 19시, 전철에 올라 집에 22시에 도착하고 보니 예정 스케줄보다 1시간이 지연된 것입니다.

새벽 6시 출발, 22시 귀가하는데 걸린 시간이 16시간, 당초 15시간 예정에서 1시간 오차면 그런대로 산행계획표는 합격인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저의 HL/GG-059 마차산HL/GG-060 소요산 sota 운용에서 CQ에 응답해주신 여러 오엠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추운 날씨에 고생을 덜 수 있었습니다.

HL/GG-060

HL/GG-059

HL1KKC (2011-12-26 21:20:53)
추운 날씨에 수고 하셨습니다73

DS1QIA (2011-12-26 21:30:52)
대단하십니다. 오엠님. 수고많으셨습니다.. 힘찬박수를 보내드립니다….

HL1IYQ (2011-12-26 21:45:55)
왕수고 하셨습니다.

DS1SBX (2011-12-27 18:04:23)
오엠님~ 아직 가야할 산이 더 남았나요?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3

HL1FB (2011-12-28 06:34:44)
조난 당하지 않게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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